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중순이다. 길가에 새싹부터 멀리 보이는 푸른 산까지, 만물이 생동하니 이제야 2015년이 시작되었다는 기분마저 든다.

기온이 올라가면 거리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다. 나무와 꽃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의 가벼운 옷차림, 그리고 바깥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수도 확실히 많다. 또한,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을 선호하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날이 따뜻해질수록 수상레포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수상레저 시즌이 돌아오고 있다. 수상레저기구는 우리에게 빠른 속도감에서 오는 카타르시스와 짜릿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즐거움은 안전이 담보되었을 때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수상레저는 오히려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할 것이다.

수상레저시즌을 맞이하며 다양한 수상레저기구의 안전수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가 독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그 처음을 ‘요트’로 시작한다.

요트는 돛’으로 바람을 이용해 무동력으로 운항하는 수상레저기구다. ‘돛단배’의 모습을 상상하면 쉽다. 요트는 크루저(cruiser)와 딩기(dinghy)로 나뉘는데 크루저는 소형 보조엔진을 장착하여 비상시에 쓸 수 있게 설계되어 있고 딩기는 오직 바람으로 동력을 얻는다.

▲ 2014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요트가 햇빛을 받으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요트를 탈 때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기본이다. 바닥에 물기로 인해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구두, 슬리퍼 등의 신발을 신지 않는다. 또한, 편한 복장을 착용하고 햇빛이 뜨거울 수 있으니 모자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요트 위를 절대 뛰어다니지 않으며 안전한 운항을 위해 스키퍼(요트의 최고책임자)의 지시를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

▲ 계류장에서의 폰툰과 요트. 승선 시 사이가 넓게 벌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계류장에 내려가기 전 구명조끼를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여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수상에서 당신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이 구명조끼다. 또한, 계류장에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전바나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고 폰툰(목재, 강철재, 또는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바닥이 평평한 상자형 부유 구조물 또는 거룻배) 사이가 파도로 인해 멀리 떨어져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승선 시 - 넘어지지 않게 조심

차분하게 한사람씩 승선하도록 한다. 또한, 마스트(선체의 중심선상의 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지지 와이어를 잡고 안전하게 승선하며 줄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유의한다.

항해 중 - 스키퍼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른다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서는 요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절대 일어서면 안 된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스키퍼의 지시를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며 그의 시야를 가려서도 안 된다.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지지대를 잡으면서 바람이 맞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또한 바우맨(마스트보다 앞의 포덱크에서 요트의 균형을 담당)은 요트 주위를 돌아보며 위험물이 있으면 스키퍼에게 즉각 보고해야한다.

▲ 마스트(선체의 중심선상의 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지지 와이어를 잡고 안전하게 하선한다.

요트가 완전히 계류할 때까지 일어서지 않는다. 마스트 지지 와이어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차례대로 하선하며 반드시 마스트 지지 와이어를 잡고 하선한다. 또한, 계류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구명조끼를 벗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2014년 코리아컵 요트대회에 출전한 요트가 바다를 가르고 있다.

수상레저보험 전문업체인 (주)그린오션라이프의 정현석 팀장은 “수상레저업체나 동호회 등 문의전화가 줄 잇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수상레저 보험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주)그린오션라이프(02-1544-9856)는 수상레저기구 및 수상레저보험에 대한 수상레저 전반적인 사항들을 무료 상담중이다.

안전은 사소한 것을 지키는 것, 그리고 내 몸을 소중히 하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시작 된다. 오늘 소개한 안전수칙을 숙지했을 때, 우리는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요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염원한다.

<출처 요트피아 http://www.yachtpia.com/news/articleView.html?idxno=36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