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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리호도 로로선의 종류 중 하나로 자동차가 들어오는 입구가 선수 쪽에 있어 바닷물이 유입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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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월호는 급격한 변침에 의해 진도 해안에서 침몰해 수많은 사상자를 남겼다. 후진국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참사로 우리나라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세월호와 같이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방식을 로로선(Roll-on-Roll-off)은 선박의 선수나 선미가 열림으로 별도의 항만 시설이 없어도 화물을 편하게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선박의 낮은 위치의 개폐구로 물이 선내로 유입될 경우 빠른시간에 가라앉는다는 단점이 있다.
로로선이 선내에 물이 유입된 후 침몰되는 시간이 일반 여객선에 비해 빨라 국제해사기구에서는 로로선에 대한 대피 지침을 따로 만들어 위기상황을 알리는 1단계(낮 5분, 밤 10분), 승객들이 갑판으로 이동하는 2단계(25분), 구명정에 탑승해 탈출하는 3,4단계(30분)으로 약 1시간에 모든 대피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공시하고 있다.
또한 낮은 개폐구로 인해 강과 호수같은 잔잔한 수면위를 운영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물살이 세거나 파도가 심한 바다에서는 개폐구의 틈으로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노후된 선박일수록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1987년 영국 카페리호인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호는 뱃머리의 화물 출입문이 열린채 출항했다가 그 문으로 밀려드는 바닷물로 인해 몇 분 만에 가라앉았고 193명이 사망한 기록이 있으며, 그 외에도 지난 70여 년 동안 2,893명이라는 사망 및 실종자가 생겨났다.
로로선의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건현(乾舷-선박의 깊이에서 홀수 부분을 뺀 길이로 높을수록 예비 부력이 커져 선박의 안정성이 커진다)을 높혀 침수로 선박이 침몰하는 걸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재된 컨테이너와 화물, 자동차를 단단히 결박시키는 등 안전관리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편리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이라고 말한다.
선사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로로선은 약 4,500여 대가 운행 중에 있으며,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로로선의 발주는 늘고있다"며, "수익을 내기 위한 선사들은 로로선을 운영하는게 가장 큰 이윤이 남기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전했다.
로로선의 위험성이 있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담글 수 있을까? 이에 따른 로로선에 대한 정책 및 법 개정이 시급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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