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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화 캠핑장 화재 참사…‘소 잃은 후 고친 외양간’이 앞으로 잘 버티기 위한 방법
등록일 2015-03-30
   
▲ 사진=사건현장 CCTV 캡쳐.
 
 

또다시 인명피해가 일어나고 말았다. 즐거움을 위해 떠난 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다. 이 기분 나쁜 기시감에 익숙해질까 두렵다.

 

지난 22일 인천에 있는 한 캠핑장 화재로 텐트에 있던 어린이 3명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발생 시간이 새벽이었고 더군다나 화재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아 그 피해는 더 컸다. 캠핑장 내에는 안전 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았고 소방서의 안전 점검 대상에도 누락되어 있었다. 사고가 나게 되면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았다.

 

우리 사회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일을 벌이는 것은 잘하면서 수습하려는 사람이 없다. 책임질 사람이 없고 대형사고 발생 시 구조 체계도 빈약하다. 지난 해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정책담당자들이 안전불감증에 젖어, 수익을 얻는데 골몰하는 성장 위주 정책으로 가다보니 이렇게 사람이 죽어 나갈 수밖에 없는 거다. 새삼스러운 결과가 아니라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겠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강화 캠핑장 화재 참사’도 정부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영장에 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캠핑장 레저 활성화 연구’를 지난 2012년 9월에 마쳤고 정부에 이를 건의하였다. 하지만 당시 정부는 타 부서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도입을 미뤘고 캠핑장을 비롯한 야영장에 대한 별도의 안전 대책을 일체 마련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역시, 당시 정부의 수익 위주 정책이 원인이었음을 우린 기억한다.

 

정부는 사람이 죽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이 왜 21C에도 이렇게 빈번하게 맞아 떨어져야만 하는지 속이 쓰리다.

 

우선 화재참사가 발생한 인천이 먼저 움직였다.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문호)는 26일부터 3월말까지 관내 캠핑장 현황을 일제히 조사하기로 했다. 글램핑 등 캠핑장 현황 및 화재위험성을 파악하는 한편, 소화기 비치여부 및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시설 전반에 관한 안전관리카드를 작성하는 등 중점 관리에 나서게 된다.

 

인천에는 74개의 캠핑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관할 군·구청에 신고를 마친 캠핑장은 3곳(4%)에 불과하다. 화재참사가 발생한 캠핑장도 신고하지 않은 무허가 캠핑장이었다.

 

인천에 이어 전국의 캠핑장에 대한 안전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천소방서는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였고 울릉군도 캠핑장 안전관리실태를 긴급하게 점검하였다. 그밖에 익산, 태안, 영주 등이 캠핑장 및 야영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도 캠핑장 안전대책을 위한 긴급당정협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화재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겨울철 캠핑 화재는 텐트 내에 있는 전자제품으로 인해 발생하곤 한다. 이번 강화 캠핑장 화재도 냉장고 근처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전력이 높은 전기난로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전열기가 과부하됨으로써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텐트 안에서의 전자제품 사용을 삼가고 꼭 필요할 때는 차단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절연피복이 손상된 전선을 쓰거나 콘센트나 전자제품에 수분이 침투되면서 사고가 날 수 있다. 전선 상태를 확인하고 사용하며 전자제품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방수 콘센트와 방수 전기 시설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캠핑용 텐트는 불연성 소재 또는 방염 처리된 텐트를 사용하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하고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사고에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하는 캠핑장도 잇따라 증가하고 있다. 이번 캠핑장 운영자는 무허가뿐만 아니라 캠핑장 보험 가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역시 중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도 있다.

 

캠핑장 및 레저보험업체인 (주)그린오션라이프 백영환 대표는 “캠핑장 이용시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한다면 업체의 안전의식에 대한 관심과 수준을 알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며 캠핑장 선정 기준을 제언하였다.

 

(주)그린오션라이프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캠핑장 및 레저산업에 대한 무료 상담센터(1544-9856)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 ‘클럽요티’에서 레저보험 문의를 받고 있다.

 

이미 소는 잃었고 열심히 외양간은 고치고 있다. 이 외양간이 얼마나 지탱될지는 감히 예견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외양간 안에서 살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 기업, 개인의 노력이 우리 목숨을 보호하고 우리 사회를 지킬 수 있다.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

 

 

<출처 요트피아 http://www.yachtpia.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