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왕산마리나 조성사업 특혜 의혹으로 인해 인천시가 자체 감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감사를 시작해 사실상 대한항공 '땅콩회항'으로 인한 파문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산마리나는 사업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 8,604㎡에 요트 경기장과 요트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계류장과 더불어 호텔,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1년 3월 인천시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혜 의혹에는 공유수면 사용기한 부분에서 협약서에 기재된 '법령상 허용되는 최대한의 기간(최소 30년 이상)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득하여 준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사용 허가가 종료되는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사실상 무한기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또한 대한항공 측에서 사용료를 낸다하여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내용과 을왕산 채취토석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 자리는 물론 인하대 이사직에서도 물러나 한진그룹과 관련된 모든 공식 직책에서 사퇴했다.